안녕하세요 IEN UK 23기 조규성입니다.

영국 유학 설명회를 듣고 막 영어 시험을 치루려고 방문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학을 앞 두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네요. 약 9개월간의 IFY 과정을 겪으면서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제가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 할 수 있었던 건 IEN 선생님들과 같은 기수 동기들의 도움이 주요했던 것 같아서 이 글을 읽게 될 여러분에게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Pure math, Business, Economics 를 선택했습니다. 성적은 순서대로 A*AA라는 성적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현재 Edinburgh 를 제외한 학교들은 모두 conditional offer를 받은 상태입니다.

영국 유학을 결정하게 된 계기

저는 서울외고 졸업후에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하지 못해 강남대성에서 재수를 겪었습니다. 재수에서도 고배를 마신 뒤로는 삼반수랑 영국 유학중에 정말 많은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20년가까이 한국에서 생활하던 저에게 영국은 낯설었고 러셀 그룹 대학교들도 한국 대학에 재학하려던 저에게 들어본 적 없는 대학이다 보니 영국 유학에 대해 처음에는 굉장히 회의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제가 영국유학을 선택하게 된 동기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시험문제가 문과의 경우 essay 형식으로 저의 생각을 물어본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저의 생각을 말하고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을 좋아해서 한국 입시와 다르게 개인의 생각을 묻는 영국의 방식이 맘에 들었습니다. 두번째는 3년동안 해당 전공만 집중적으로 공부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교양이나 여러 다른 과목을 수강하는 한국 대학과 달리 집중적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한과목을 공부한다는 점이 회계사 같은 전문적인 직업을 원하는 제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과정에 대한 조언

과정을 진행하게 되시거나 진행중인 여러분께 가장 드리고 싶은 말씀은 두가지입니다. 과정을 쉽게 보지 말라는 것과 과정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처음 과정을 시작했을 때 막 한국에서 재수를 겪은 제게 과정은 매우 널널하고 쉬워 보였습니다. 그 결과 의욕이 떨어졌고 제 선택에 대한 회의감이 저에게 엄습했고 결국 1학기때 economics 에서 D 라는 처참한 성적을 맞게 되었습니다. 처음 성적을 받았을 당시 c를 받은 많은 친구들이 과정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포기를 고려했지만 이사님과 부모님의 만류에 과정을 포기하지 않고 한 결과 최종성적을 A 로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때 경제공부에 재미를 붙여 과도 경제학과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앞으로 과정을 진행하게 될 분들이나 이미 진행하시는 분들도 꾸준히 열심히 하신다면 누구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과목별 공부

수학 경영 경제 순서대로 제가 했던 공부방식을 간략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수학 같은 경우에는 수능수학기준으로 1-4번 정도 문제 수준으로 시험이 구성되기 때문에 기존 문과 수학에서 배우지 못했던 부분만 체크해서 따로 암기하고 페스트 페이퍼 (기출문제) 를 한번 풀어보는 것으로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경영공부는 syllabus에 맞추어 교수님께서 직접 ppt 를 만들어서 강의해주셔서 ppt내용을 전부 숙지하고 백지 공부법으로 개념을 암기했습니다. 경영은 개념이 굉장히 쉽고 그 개념을 활용하는 연습이 중요해서 꼭 기출문제에 나오는 essay들을 여러번 풀어봤습니다. 예를 들어 essay 문제가 softdrink company 에서 어떤 방식의 마케팅이 필요한지 평가하라고 나온다면 이 문제를 softdrink 말고 car manufacturer 같은 다른 회사로도 바꾸어 풀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가장 많이 공부하고 흥미를 붙였던 경제 공부는 스터디 형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Essay 나 개념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면서 경제 개념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경제는 활용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개념에 대한 이해가 정말 중요한 과목이라서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syllabus 를 통해 토론하면서 충분히 점검했습니다. 덕분에 최종적으로 좋은 성적을 받은 것 같습니다.

글을 마치며

과정을 준비하시거나 이미 진행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기를 작성했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UK 23기를 통해서 경제학이라는 매력적인 학문에 입문하게 되었고 또 좋은 인연들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또 위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도 영어  글쓰기 실력과 전반적인 영어 회화 실력이 엄청 상승한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전공에 대한 지식과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모두 얻어가는 기회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