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NCUK 영국 학사진학과정 9기 Business studies를 공부했으며, University of Liverpool John Moores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교), University of Kent (켄트 대학교) 그리고 University of Manchester (맨체스터 대학교) 에서 오퍼를 받았으며 2016년 9월에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Management, Leadership and Leisure를 전공 예정인 박창기라고 합니다.
센터생활에 대해 이야기해보기 전에, 그 누구도 다른 나라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자 그 누구보다도 평범했던 제 이야기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후기를 읽으며 "에이 뭐야~ 결국 원래부터 잘했던 애네" 라는 생각이 아니라 "저런 애도 했으니 나도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끔 해 드리고 싶기에 글이 조금 길어도 양해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저는 오랜 세월 '공부'를 가까이 해 본적이 없는, 하지만 스포츠에 관해서라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던, '운동쟁이' 였습니다. 그 당시엔 제가 정말 하고 싶을 것을 일찍 찾았다는 자부심이 있었기에, 저의 길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체대입시운동을 하고, 체육대학교에 입학한 후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평범한 삶만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 저에게 당연히 유학에 대한 생각은 있지 않았고, 다만 우리나라에서 스포츠 인들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얼마나 지원이 열악한지 등을 생각해보자면 우리나라 보다 환경이 더 좋을 나라가 많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막연히 스포츠의 인식, 환경 그리고 대우마저도 좋은 외국에서 운동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긴 했지만 저에겐 그러한 생각들을 행동으로 옮길 용기와 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었습니다. 이렇듯 그 누구보다도 평범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제가 바뀌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3학년, 대학 입시가 끝나 천안권 대학교들로부터 합격증을 받았을 때였습니다.
문득, 저는 어느 한 동네 상가에서, 평범하다면 평범하다 할 수 있는, 작은 스포츠센터를 운영하며 살아가게 될지도 모를 제 미래를 상상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평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저였지만 사실은 평범한 삶을 살길 원치 않았던 그런 욕심만 많던 아이가, 단 한번뿐인 인생에서 좀더 커다란 길을 걷기 위해 최소한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더 좋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재수를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아버지 덕분에 좀더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유학을 결정하는 것이 부모님께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것을 알기에, 또 무엇보다 내 자신으로부터 똑똑함, 뛰어난 능력 등을 기대하지 않았기에, 생각하는 것 조차 어려웠던 영국 유학을, NCUK에 가보는 것을 아버지께서 먼저 제안하셨습니다.
공부와 인연이 없던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될 것 같지 않았지만 좀더 특별한 것을 경험하고 싶은 욕심과 부모님의 믿음, 그에 힘입어 도전을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듯 평범한 제가 평범하지 않은 것을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은 용기도, 내 자신에 대한 믿음도 아닌 그저 욕심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로 인해서 저는 ‘모든 게 당연해 보이는 순간에서 조차 선택의 폭은 넓다’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덕분에 저는 NCUK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젠 어떤 상황에서조차 열린 마음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된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NCUK과정을 정말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저처럼 준비가 덜 된 학생들을 비로소 준비가 된 학생들로 만들어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준비가 하나도 안된 다는 것을 알기에 본 과정 시작 전에 미리 영어에 도움을 주는 pre-ncuk과정부터 시작을 하였습니다. 당시엔 영어로 인사하는 것 조차 부끄러웠고, 생전 처음으로 영어작문 때문에 곤혹스러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을 잘 극복하도록 도와줬던 분들은 바로 EAP영어 선생님들과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 덕분이었습니다. 영어 선생님들은 전부 한국인이 아니라 물어보는 것 조차 머뭇거렸지만, 그럴 때면 그분들이 먼저 저에게 다가와서 자연스럽게 질문을 유도해주시고 친근하게 이야기하면서 영어를 좀더 친숙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선생님들의 피드백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의 도움도 커다란 몫을 했습니다.
영어에 친숙해지는 것이 준비과정이었다면, 이제 본 과정 (IFY programme)에선 영어를 좀더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물론 그전에 pre-IFY 과정이 또 있었기에 에세이를 쓰는 법, 학문적인 영어표현, 표절을 피하는 법, 레퍼런스하는 법 등을 배웠지만, 역시 IFY programme에서 경제, 경영, 수학, 사회정치학 등을 영어로 하다 보니 한 페이지에도 모르는 것이 넘쳐났었습니다. 하지만 NCUK과정의 장점 중에 하나는 ‘절대 평가’ 제도가 도입되어있다는 사실입니다. 수능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자신이 노력을 해도, 누군가가 노력을 더했다거나 누군가가 더 특출나다거나 혹은 또 다른 자신의 손이 닿지 않는 무언가 때문에,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하지만 NCUK에선 자기가 노력을 한 만큼 보상을 받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고 덕분에 더욱 열심히 하게 됐습니다.
거기에 친구들과 서로 눈치 보는 것 없이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었기에, 저는 1년만에 많은 성장을 일궈냈습니다. 이러한 좋은 환경아래에서 조차 개인의 노력이 없다면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 배움의 동기를 ‘열등감’ 과 ‘동경심’ 에서 찾았습니다. 인간이 가장 절박해지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되는 것이 바로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 지를 인지하고 그 너머에 있는 누군가처럼 되고 싶어 할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바로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것은 느껴봐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스스로가 어떤 상태에 있는 지 올바르게 알아보고,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해서 내가 동경하는 누군가처럼 되었을 때의 쾌감은 사람을 앞으로 더욱더 무궁무진하게 발전시킬 것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제가 정말 본받고 싶어 할 정도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목표로 삼아 제 모든 것을 걸었고 정신 없이 달리다 어느 순간 주위를 돌아보니 제 영어실력과 동시에 스스로의 가치가 정말 많이 높아졌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환경아래선 자신의 노력 말고는 탓할게 없습니다. 누군가를 부러워하세요. 스스로의 자존감을 하락시키라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누군가의 능력, 가치를 우러러보세요. 어느 순간 자만심, 허영심은 떠나가고, 정신 없이 노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해 드리고 싶은 말은 영어는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많이 는다는 것입니다. 수업 시간 내에 한국어 사용이 금지이긴 하지만 모두가 정말로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영어를 더욱 많이 사용하도록 하면 발음은 물론이고 영어에 더 많은 익숙함을 느끼실 수 있으실 거에요! 지난 1년 쉬운 시간은 아니었지만 많은 도움을 주신 우리 Ms. Won, Mr. Zinck, Mr. Speachly, Ms. Smith, Ms. Kang, Ms. Park, 서브젝트 교수님들 그리고 허브 쌤들 전부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제가 맨체스터 대학교 합격증을 받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 NCUK에서 공부하실 후배님들도 전부 힘내서 영국에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