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The University of Sheffield
Law (European and International) NCUK 영국 학사진학과정 3기

1년간 열심히 하시면 안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NCUK 코스, 그 시작은 굉장히 우울했습니다. 수능에서 사탐을 망쳤어요… 그래요 수능을 원하는 만큼 못 봤죠. 재수생각도 했었는데, 사실 보장도 없었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였습니다. 네 그때! 제 눈에 중앙일보인지 조선일보인지가 보였습니다. 몇 번째 면인지 모르겠지만, 아침 먹으면서 신문을 보는데, 이 프로그램 광고가 보이더군요. 아주 아주 솔직하게 공부하게 될 과정에 한번, 영국에서 두번 꽂혔습니다. 영국 왠지 되게 있어 보였습니다.

그때부터였습니다. 11월에 시험을 봤고, 12월쯤 합격 통지를 받은 이후에 한 2달 동안 영어학원을 등록했습니다. IELTS를 두어달 공부하고, 그 두달 동안 닥터 후랑 아이티크라우드라는 영국 드라마를 미친 듯이 봤습니다. 재미있다기보다는 영국을 더 잘 알고, 영국을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나름 준비를 한다고 준비를 했는데, 생각한 만큼 Password를 잘 보지 못했습니다. 문법적으로 되게 문제가 많아서 1년 코스내내 선생님들한테 혼났습니다. 그래도 정말 선생님들이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일년간 정말 영어가 많이 늘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존 쌤 사랑해요.

3월에 프리세션부터 시작해서 4월, 5월 잘 놀았습니다.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그냥 대학생이 된 것처럼 마냥 아무 생각 없이 즐겼었습니다. 근데, essay 과제들도 나오고, 포트폴리오도 준비하고 하니 한두 달이 그냥 금세 가더라고요. 경제랑 경영 공부하랴, 에세이 쓰랴 진짜 고생 많았습니다. 경제는 그래도 제 수능 사탐 선택 과목이기도 했고, 조금 아는 것 같았는데, 비즈는… 진짜 어려웠어요. 뭐 생소한 개념이기도 하고 경영학원론을 좀 읽어 보기도 했었는데, 범위도 전혀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책을 읽었어요. 경영학과 친구한테도 좀 물어보고, 인터넷도 많이 찾아보고 했었죠.

그래도 1학기는 할만 했습니다. 정신없이 반년이 지나고, 여름 방학이 되었죠. 여름 방학 때 구세주 같았던 2기 선배와 경제, 경영 수업도 받고, 혼자서 정리도 좀 하고 그랬습니다. 영드도 이제 그 2개 말고도 여러 장르를 자막 없이 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중간에 포기하고 그냥 영어 자막을 틀고 봤어요. 그렇게 8월이 되고 2학기는 더 정신없이 돌아 갔던 것 같습니다.

2학기 때는 스터디도 만들어서 서류 자료도 공유하고, 피드백해주는 것 위주로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서류 잘하는 것은 도와 주고 모르는 것은 물어 보면서 지금은 다섯 명 모두 자기가 원하는 곳에 입학했습니다. 스터디그룹 꼭 만드세요! 은근히 서로 의지도 많이 되고 좋습니다. 어쨌든 2학기가 된 후에 이제 예상 성적도 나왔고, 학교를 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것과 같이 같은 학교로 가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저처럼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맨체스터 대학교 회계 재무를 공부하고 싶었지만, 1년간 경영공부, 경제공부 그리고 영어공부를 하다 보니,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경영보다 제가 진짜 원하던 법 공부를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학과도 바꾸고 자기 소개서도 다시 쓰다 보니 또 시간은 더더욱 빨리 갔습니다. 공부하고 또 과제 제출하고 하다 보니 10월, 11월이 되고 프레젠테이션 준비, 영어공부, 경제, 수학, 경영 공부 등등으로 하루하루가 정신 없었습니다. 파이널은 상상에 맡깁니다.

2011년이 끝난 후, LAW의 과 특성상 EAP A가 필요하기 때문에, 저는 IELTS를 다시 준비했습니다. 1월에 제가 볼 수 있는 가장 빠른 시험을 봐서 아이엘츠 성적을 따고 제가 가고 싶은 대학교에서 오퍼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근데 이 맘때가 되니까 정말 느끼는 바가 컸습니다. 사실 처음이었어요. 정말 제가 뭐라도 하고 싶은데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무력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IELTS는 1월에 이미 결과가 나왔는데, 제가 기다리던 대학 오퍼는 2월말에 제 생일날 나왔습니다.
슬프게도 일지망은 떨어졌어요.

그렇지만 3월에 다시 쉐필드와 컨택을 했고 기쁘게도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3기 친구들과 4기를 도와주면서, 영어 및 전공공부도 하며 지금 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게 작년부터 지금 1년 동안 제 이야기입니다. 과장이 있을 수도 있고, 굉장히 제 주관적인 감상이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과 공감이 안가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그러나 말하고 싶은 건 1년 동안 어차피 고생할거,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해서 저처럼 후회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보니까 정말 무기력 하더라고요.

1년간 열심히 하시면 안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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