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9월 에딘버러 대학교(University of Edinburgh)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학과로 진학 예정인 NCUK 영국 학사진학과정 11기 졸업생 최찬우입니다.
저는 흔한 대치동의 아이였습니다. 6, 7살쯤부터 영어학원을 다녔고, 청X어학원, 해X수학, 삼X어학원, 조X제 등 대치동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학원들을 다니며 전형적인 한국의 주입식 공부를 하던 학생이었습니다. 물론 대치동에서만 십수년을 살면서 한국식 교육에 고통받으며 한국의 교육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면서, 언젠가는 꼭 이 나라를 뜨고야 말겠다는 생각은 계속 가지고 있었지만, 이렇게 빠르게 학부부터 영국에서 나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모의고사까지 성적이 잘 나오다가 수능에서 미끄러지면서 생전 받는 점수를 보고 저는 완전 낙담하고 말았습니다. 정말 상상하기조차 싫었던 재수라는 길이 지금 눈 앞에 펼쳐지려 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정말 재수는 싫었습니다. 매일매일이 똑같고 지루하기 짝이없는 주입식 교육을 또다시 일년을 해야한다니...다른 길을 찾아야 했죠. 어머니와 아버지께서는 미국대학 한국캠퍼스 등의 대안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다른 수가 없었으므로 송도에 소재한 미국대학 한국캠퍼스에 지원하기 위해 토플시험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삼일 후 저는 토플(TOEFL)책이 아닌 아이엘츠(IELTS) 책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인생의 절반 이상을 대치동에서 보내면서 한껏 눈이 높아진 저는(물론 수능 실패로 많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아버지가 제시해주신 대안이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딱히 다른 길이 생각나는 것도 아니었죠. 미국대학은 비싸고, 재수는 하기 싫고, 그러던 중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NCUK 파운데이션 과정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별로 믿음이 가지 않았지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조사를 좀 해보니 영국의 대학교들이 연합해서 설립한 정식 교육기관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주말 부모님과 저는 설명회에 참석했고, 과정에 신뢰를 갖게 되었습니다. 설명회를 듣고 NCUK 파운데이션 과정이 마음에 들었던 저는 바로 서류를 내고, 시험을 보고(아이엘츠 공부는 이 영어시험 때문에 하게 된거죠ㅋㅋ) 면접을 보고 1월 중순쯤 합격 소식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3월에 입학하고, 이렇게 1년이 지난 시점에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NCUK 파운데이션 과정에서 저는 학생 스스로가 주도해서 학업 계획을 짜고, 선생님들께 피드백을 받고 에세이를 완성하고 친구들과 영어로 토론하고 생산적인 이야기를 주고받는 등, 그 동안 생각해 왔던 이상적인 교육이 실현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또 직접 겪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절대평가때문인것 같습니다. 입시에서 절대평가라는건, 단순히 상대평가의 반대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절대평가가 의미하는 바는 엄청나게 큽니다. 주변의 친구들이 적이 아니고,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며 나아갈 수 있는 학업환경이 조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입시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주변에 함께하고 나를 도와줄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사실입니다. 같이 밤을 새며 피곤한 중에도 서로를 도와주는 모습은 정말 NCUK 한국센터에서 빈번하게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제 입장에서 NCUK를 어떻게 느꼈는지 말씀드리자면,
저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대치동에서 학원에 휩쓸려 다니면서 나름 배운 것들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 NCUK 파운데이션 과정 입학 장학생으로 들어왔고, 처음에 들어와서 적응이나 공부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고등학교를 문과로 졸업하고, NCUK 파운데이션 과정에서는 이과로 공부를 하다보니 수학과 물리에 대한 어려움은 많이 겪었지만 교수님과 주변사람들의 도움, 개인적인 노력으로 그것은 나름대로 극복을 했습니다. 저는 여기 들어와서 학습적인 성장도 많이 했지만, 그보다 인간적인 성장을 훨씬 더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진로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등에 대해 친구들, 형동생들과 많은 대화를 하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보다 훨씬 더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다고 저 스스로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 NCUK 13기에 다니시거나 미래에 NCUK 과정에 들어오려고 제 후기를 읽으시는 분들은 지금 당장 영국대학에 가야하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그것이 뭐가 중요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NCUK 파운데이션 과정을 충실하게 마친 후, 변화한 자신을 보시게 되실겁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NCUK 과정은 수능과는 다르게! 정말로 노력한 사람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운이 좌우하는 바가 크고,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수능과는 굉장히 다른 과정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저 역시 이사님, 차장님, 허브쌤들, 모든 교수님들, 그리고 1년동안 같이 열심히 해준 동기들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