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7년, 올해 9월에 University of Sheffield의 Chemistry 학과로 진학하게 될 NCUK 영국 학사진학과정 11기 졸업생 이은표 입니다.
꼭 1년 전 쯤, NCUK 파운데이션과정에 들어오기 전, NCUK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를 들락날락 거리며 선배들의 후기를 꼼꼼히 읽어보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영국 명문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고 입학을 기다리고 있네요.
NCUK를 들어오기 전, 저는 의심을 참 많이 했습니다. 이거 정말 좋은 과정일까. 나도 이 과정을 마치고 나면 정말 저기 후기를 쓴 사람들처럼 영국명문대학에 갈 수 있는 걸까. 후기 적어둔 선배라는 저 분들, 실존 인물일까. 없는 사람들인데 그럴싸하게 적어둔건 아닐까. 진짜 고민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주위 또래 친구들과는 다른, 잘 알려져있지 않은 낯선 길. '영국유학'이라는 길에 대해 주위 어디에 믿음직하게 물어볼 사람도 하나 없는채로, 혼자 도전하려 하니 눈 앞이 깜깜하고 불안하고 초조했었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NCUK파운데이션 과정은 정말!!! 훌륭한 과정이었습니다. 1년 동안 스스로 많이 성장했고, 살면서 세 명만 있어도 성공한거라는 인생 친구들을 10명 가까이 만날 수 있었으며, 좋은 영국대학에도 깔끔하게 장학금까지 받으며 합격했습니다. 무슨 광고성 멘트같이 들리실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그런 과정이었습니다. 30년 뒤, 제 딸 아들이 20살 무렵이 되었을 때, 저는 이 NCUK 과정에 제 자식들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 정도로 추천하고 싶은 과정이에요.
지금부터 제가 어떤 고민을 했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NCUK를 선택했으며, NCUK 과정이 어땠는지 조금 길겠지만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을 NCUK 과정을 고민하는 학생 혹은 학부모님들이 제 글을 읽고 걱정 없이, 고민 없이 NCUK 과정을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NCUK 과정에 훌륭한 신입생들도 매해 들어오고 해야 앞으로 30년 동안 안 망하고 계속 유지되서 제 자식들 NCUK에 보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마음으로 NCUK 한국센터에서 후기 써달라고 부탁한거 하나 없는데, 오로지 사심 가득한 마음으로 후기를 씁니다.
유학을 고민하게 된 시점은 군대에서였습니다. 서울 소재의 상위권 대학을 다니다 휴학을 하고 군대에 있던 22살 때, 저는 처음으로 유학을 생각해봤습니다. 유학을 고민하게 된 이유는 다니던 대학에서 받는 교육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였습니다. 영어영문학과 학생신분으로 화학공학과로 전과를 하고자, 1년간 화학공학과 수업을 들었었는데 수업의 질이나 학생들의 분위기가 영 못마땅 했습니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그저 두껍디 두꺼운 전공 책을 소리내 읽어주기만 하셨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화학을 배우고 싶어서 열정을 가지고 온게 아니라, 다들 취업이 잘 되니까. 남들 다 오니까. 마지 못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게다가 한국의 대학 수업 시스템에서는 제가 '화학'을 전공으로 배우고 싶어서 학교를 다니는데, '전공'수업의 비중이 40%이고, '교양'수업의 비중이 60% 였습니다. 화학을 배우러 왔는데, '동양문화사' '서양미술사' '스페인 문화와 어쩌고 저쩌고' 같은 수업들을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지. 그것도 전공 과목보다 더 큰 비중으로!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 제가 다니던 대학만의 문제가 아닐까 라고도 생각해봤지만, 주위 친구들 (제가 공부를 잘했어서 친구들이 다들 상위권 대학에 다닙니다.) 에게 물어보니 다른 더 좋은 대학들도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중경외시건동홍국숭세명..... 물론, 훌륭하고 참된 교수님들, 열정있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만, 소수였습니다.
정리해보자면
1. National Geographic 다큐멘터리 보다 못한 교수님들의 수업 질
2. 열정따윈 없는 학생들. 분위기.
3. 전공 수업보다 교양 수업의 비중이 큰 한국 대학의 시스템
이 세 가지 이유와 호주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던 친구의 제안으로 '유학'이라는 길을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상당히 보수적인 분들이라, 부모님께 일절 언급하지 않을 채로 군대에서 6개월 가량, 혼자 유학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먼저 훌륭한 대학들이 다수 있으며, 영어권 국가인 4개 국가를 추렸고,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이었습니다.) 각 나라의 대학 교육시스템, 학비 및 생활비, 공부 해야 할 기간 등을 자세하게 조사했습니다. 조사해보니 저에게 가장 맞는 국가가 영국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저의 상황에서 영국 대학으로 진학하는 모든 방법을 조사하고 각 방법에 대한 비용을 조사했습니다. 총 7가지의 방법이 있었습니다.
[ 입학 5가지 방법 ]
* A-Level: 2년의 기간이 소요되며, 당장 외국인이 How are you라고 물으면 대답도 못하는 영어실력인데 영국에서 공부...X
* 한국 대학의 성적으로 UCAS 직접지원: 높은 영국 대학으로의 진학 불가, 그저그런 영국대학을 갈 수 있음.
* 영국 내 대학 부설 foundation 과정: 영어실력 및 비용의 문제로 X
* 영국 내 사립학교 foundation 과정: 마찬가지로 X
* 한국에서 이수하는 foundation 과정 (= NCUK): 외국 나가본 적도 없고, 영어도 잘 안 되는 한국인 학생의 입장에서 비용, 시간, 성공 가능성 면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
[ 편입 2가지 방법 ]
* HND: 한국에 교육과정 없음
* Diploma: 특정 학과만 제공, Chemical Engineering은 제공되지 않음
이렇게 조사한 결과로 NCUK 과정을 선택했습니다만, 여전히 걱정이 많았습니다. 24살에 파운데이션(Foundation)과정에 입학해서 25살에 대학 신입생이 되는 처지였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을 기했습니다. 더구나 부모님께 지원을 안 받고 유학을 가겠다며 큰소리치고 나와서는 공장에서 6개월간 죽어라 일을 하고 초기 경비를 모아 교육에 투자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정말 신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입학하게 된 NCUK. 저는 처음 한 달 NCUK 수업을 딱 듣고 나서 '내가 진짜 잘 선택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교육시스템과 수업의 질. 그리고 친구들이었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싶은 것을, 집중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정말 참된 '공부'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제보다 오늘 성장했구나라고 뿌듯하게 느껴지는, 뭔가 머리속에 차오르는 느낌이들었습니다. 선생님 주도의 주입식 암기식 한국 교육방식이 아니라, 학생 주도의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얘기하고 발표하고 토론하고 깨닫는 그런 수업들이었습니다. 동기 친구들도 다들 이 독특한, 평범하지 않은 과정에 들어온 만큼 다양한 사연을 지닌 친구들이었고 그만큼 특이하고 열정 가득했습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각자가 열심히 하고, 또 절대평가이다 보니 서로 도와주며 의욕 넘치게 밤새 공부하는. 무슨 소설속에서나 나올 법한 이상적인 공부가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NCUK에서 공부하면서 느낀 NCUK의 장점을 적어보자면,
1. 굉장히 수준 높은 수업의 질.
- 선생님들이 열정을 가지고, 학생이 발전할 수 있게끔 가르쳐 주셨습니다.
2. 서로 돕는 절대평가.
- 한국 교육방식인 상대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남이 잘하건 말건 내 성적에 영향을 1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돕고. 같이 효율적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3. 열정가득한 특이한 친구들.
- 진짜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지고 들어온 특이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특출나게 뛰어나고 재능있는 친구들도 많았고. 그 친구들과 서로 다른 생각을 공유하면서 공부하다보니, 절로 성장하는게 느껴졌습니다.
4. 고통스럽게 많은 과제.
- 어떻게 보면 단점인데, 사람이 고통받아야 성장한다고 참... 고통 받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밥먹고 자는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시간 빼고는 9개월간 죽어라 공부했습니다.
5. 영국과 연계되는 연락망.
- 사실 파운데이션(Foundation) 과정을 한국에서 하는 입장에서, 아직 가보지도 않은 영국대학교. 참 궁금한 것도 많고 걱정도 됩니다. 그런데, NCUK 한국센터 내에서 연락망이 잘 되어있어서, 궁금한게 있으면 그냥 내가 가고 싶은, 궁금한 영국대학에서 공부 중인 NCUK 졸업생 선배에게 카톡이나 페이스북으로 연락하면 바로 답장이 옵니다. 어찌나 친절하고 상세하게 알려주시는지. 한국인 유학생 신분으로 영국 대학에서 겪는 어려움이나 헤쳐나가는 방법 등 정말 고맙게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필요하면 쉽게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놓은 글을 다시 한 번 훑어보자니, 무슨 NCUK 홍보글 같은데... 그만큼 만족스러웠고 추천해주고 싶은 과정입니다. 다만,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건, 이건 제가 느낀점들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분명 조금씩 다르게 느꼈을겁니다. 제가 느낀 것은 본인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수성찬이 있어도 그것을 먹는건 개개인의 몫입니다. 누군가는 야무지게 젓가락을 써가며 맛있게 먹고 살도 찌겠죠. 그런데, 엄마가 밥차려놨다고 불러도, 방에서 게임한다고 안 나오면, 밥... 못 먹는거죠! 때문에 어느 교육기관이나 마찬가지로 NCUK 과정이 모두의 성공을 보장한다고는 말 할 수는 없겠죠. 분명 좋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우리가 잘 되도록 여러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이 서로 도와줍니다. 본인 하기에 따라 충분히 좋은 영국대학에 입학할 수 있습니다.
후기를 찾아가며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분명 NCUK 파운데이션 과정을 잘 해내실 거고, 목표하는 것을 잘 이뤄내리라 생각합니다. "이 과정을 마치면 저기 높은 영국 대학에 갈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저의 답은 "갈 수 있습니다만, 본인 하기에 달렸습니다. 공부 그럭저럭 하던 친구들, 열정가지고 '죽어라' 공부하면, 좋은 영국대학 갑니다. 공부 잘 하던 친구, '열심히'하면 좋은 영국대학 갑니다." 비교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집중해서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NCUK를 들어오기 전에 스스로 고민을 많이 해보고 확실한 이유를 가지고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왜 유학을 가고 싶은지', '왜 영국인지', '왜 영국 대학을 진학하려고 하는지', '왜 대학에 가려고 하는지',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뭘 하며 살고 싶은지'. 스스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답을 찾아간다면, 무엇을 하든 분명 성공적으로 해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국유학 갈 이유가 확실하시다면! NCUK를 통해서 가는 방법을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NCUK 파운데이션 과정의 모든 관계자 분들, NCUK 한국센터의 이사님, 차장님, 허브선생님들, instructor분들, 교수님들 그리고 무엇보다 같이 공부한 동기들 정말 감사합니다.
NCUK 11기 졸업생 이은표
- NCUK 파운데이션 과정 최종 성적 A* A* A* A
- Durham University, University of Sheffield, University of Liverpool로 부터 모두 offer 받음
(Durham University의 경우 Chemistry 학과로는 영국내 Cambridge, Oxford에 이어 2017년 기준 3위)
- 장학금 및 개인적 발전 가능성을 보고 University of Sheffield로 2017년 진학
- 장래희망: Fragrance Chemist (향 화학자 혹은 향료연구가)
* 마지막으로 제가 NCUK 국내과정 수료 후기를 찾아보면서 각 기수마다 한 5~6개 밖에 없는 후기를 보고 의아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NCUK 한국센터에서 후기를 필수로 써달라고 강요나 부탁을 하지 않아서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대부분 만족하고 결과도 좋으니, 혹시나 예전의 저처럼 후기 몇 개 없다고 걱정하신다면 안 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