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윤University of Bristol
Electrical and Electronic Engineering NCUK 영국 학사진학과정 13기

저처럼 스스로 궁금한 점이 생기면 끝장보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재미있게 공부하실 거에요!

안녕하세요! 저는 영국대학교 학사진학과정(NCUK파운데이션)을 마친 Chemistry 부과대였던 13기 김종윤입니다. 현재 저는 University of Bristol (Electrical and Electronic Engineering), University of Sheffield (Mechanical Engineering) 에서 Unconditional Offer를 받았고, University of Manchester (Mechanical Engineering)에서 Conditional Offer를 받아 올해 9월 University of Bristol에 입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작년 이맘 때에 길고 긴 한해가 될 것만 같았던 제가 벌써 이곳에 후기를 작성하고 있네요. 저는 재작년(2016년)에 고3이었고, 수시 9군데를 다 떨어지고 수능도 원하는 대학에 갈 성적이 나오지 않아 재수를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공부 습관과 가치관은 한국의 입시위주의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재수를 해더라도, 재수를 해서 원하는 대학에 가더라도 만족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때 아버지께서 제가 평소에 영국이나 미국으로 대학원을 가고 싶어하던 것을 기억하시고 ‘학부부터 해외에서 다니는 것을 어떻니’라는 제안을 하십니다. 저는 당연히 재수를 해도 만족하지 못할 것을 알았기에 유학을 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유학가는 국가, 경로가 여러 가지가 존재하는 데 영국, NCUK를 선택한 이유는 2가지 였습니다. 부족한 언어능력과 효율성이었습니다. 우선, 현지에 바로 가서 공부를 하게 될 경우 부족한 영어로 인해 회화는 물론 수업도 못 들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영어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한 뒤에 가서 유학을 가는 방법을 택할 지 NCUK를 택할 지 고민했습니다. 당연히 NCUK 파운데이션과정에는 영어수업과 대학에 가기 위해 필요한 과목에 대한 수업이 모두 있었고 그 과정을 1년도 안되는 기간에 끝낸다는 시간 효율성을 보고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입학후에도 다른 경로에 대해서 좀더 찾고 고민했지만 이곳의 과정에확신을 가지고 이수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과정(예를 들어 A-Level)은 성공 가능성이 낮고 대학에서 안정적으로 그리고 효육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이곳에서는 가르쳐주었기 때문입니다. NCUK 파운데이션 과정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나한테 필요한 것이라면 내가 직접 움직여야한다. 다른 사람이 먼저 나에게 당연히 해줄 거란 생각은 금물.
누가 나를 무작정 도와주지 않습니다. 한국의 학원처럼 내가 돈을 냈기 때문에 그들이 무턱대고 도와주는 것, 그런거 여기에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도움을 요청하면 흔쾌히 도와줍니다. 다만 도와달라고 했을때, ‘내가 뭐가 이것이 문제니깐 이 부분에 대해서 도와주세요’라고 얘기해야 합니다. 실제로 영어선생님들(EAP Instructors)에게 에세이 피드백을 받을때에도 ‘내가 쓴 글에서 이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는 게 맞나요? 이 질문에 이런 컨텐츠로 작성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이게 나을까요?’라고 구체적으로 물어야합니다. 나아가 과제에 대한 자료도 본인이 직접 찾아다녀야합니다. 인터넷에서 논문, 기사 등등을 뒤적이면서 과제를 하게 됩니다. 결론은, 누가 나를 쉽사리 도와줄 거라 생각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본인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보고 그래도 어려우면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다보면 뭐가 문제인지 금방 알게됩니다. → 피드백 받으러 가서 ‘나 뭐가 문제지’ 이러면 열심히 안한거에요...) + 만약에 궁금한게 있는 데 그 부분은 검색을 해도 안 나오는 정보이면 머뭇거리지 말고 바로 가서 그 정보를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그리고 그 정보를 아는 사람 중에 제일 정확히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시간관리 (Time Management) 정말 중요하다.
아마 이 단어는 센터에 들어오기전 설명회에서도, 1년 내내 계속 듣게 될겁니다. 하지만 이 단어는 백번 반복해서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그 이유는 이곳 센터에서는 관리형 기숙학원이나 재수학원처럼 나를 전담마크해서 관리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죠. 더불어 대학에서도 나를 관리해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를 관리하는 건 내가 해야하는 겁니다. 더군다나 이곳의 과제는 글쓰기, 글쓰기, 글쓰기 그리고 조금 간단한 숙제이기 때문에 시간과 과제의 스텝을 나눠서 차례차례 하지 않으면 제출 하루,이틀전에 밤을 새우면서 과제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선생님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도 없고 시간이 없다보니 퇴고할 시간도 부족해서 급하게 제출하기 마련입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과제 제출일 기준으로 7일전에 피드백을 마감하십니다. 과제 제출 6일 전부터는 피드백 안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센터생활이 끝난 저 역시도 주 단위, 월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나눠서 관리합니다. 그래야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내가 해야하는 것을 잊지 않고 할 수 있으니깐요.
제가 몇가지 제안을 하자면, 본인이 시간관리를 잘 하지 못한다고 생각이 되면 시간관리를 잘하는 친구를 곁에 두고 다이어리 (Scheduler)를 하나 사서 성실하게 그리고 자세하게 매일 써내려가기 바랍니다. 혹여나 본인이 게을러질 것 같으면 스터디 그룹처럼 만들어서 일종의 내기를 하세요. 가령 지난 주에 저녁에 뭐했냐고 물었을 때 다이어리를 보고 대답할 수 있는 지 물었는데 못하면 커피사주기처럼 말이죠. (다이어리는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직접 읽기엔 실례겠죠? 그래서 저런 예시를 들었습니다.)​

*진정으로 협력하는 방법 그리고 타인을 돕는 방법을 알아간다.
이곳의 과정은 평가될 때 항상 절대평가를 베이스로 둡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사람이 나보다 잘할까봐 내가 정리한 노트를 안보여주고 혼자 끙끙거리면서 공부하실 필요없습니다. 오히려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친구들이 물어보는 것을 대답하면서 나의 공부가 될 수도 그리고 공부한 것이 더 단단해 질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앞으로 대학에 가서도 팀 단위로 일을 할때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글을 정말 정말 정말로 많이 쓴다.
첫 한달동안만 생활해보셔도 아실 겁니다. ‘와... 뭐 이리 써서 제출해야하는 게 많지...?’ 영어과제는 대부분이 내가 직접 써서 제출해야하는 것이며 어딘가에서 베껴서 제출할 수도 없고, 베끼기도 힘든 질문을 대답해야합니다. (대부분은 노트북, 태블릿 등 전자장비로 타이핑해서 출력물, 이메일을 통해 제출합니다. 손으로 직접쓰는 경우는 정말로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나아가 시험(EoS:1학기말 시험, Final: 최종시험)에서 서술, 논술형이 아닌 문제들은 이과 (수학, 화학), 문과 (경제, 사회정치, 경영)을 구분안하고 두손 두발로 문항수를 다 셀수 있을 정도로 적습니다. 글을 많이 쓰는 거에 익숙해지셔야할겁니다. 

*말을 정말 많이 한다.
영어 수업의 경우, 선생님이 말을 거는 것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수업이 토론&토의식으로 진행됩니다. 물론 본인이 소심해서 수업에 참여를 적극적으로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라는 게 열심히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말할 기회가 있다면 최대한 적극적으로 발표하시기 바랍니다. 많이 해야 늘더라고요.​

*이 과정 생각보다 할 게 많고 빡빡하다. 하지만 걱정하는 것 만큼 힘들지는 않다.
빡빡하게 과정이 진행됩니다. 아침 9시부터 6시까지라 생각보다 힘들죠. 더군다나 저는 통학러라 아침6시에 일어나서 7시반에 센터 도착하고 11시 넘어서 집에 갔기 때문에 생활이 빡빡합니다. 그렇지만 고3때의 생활만큼 심각할 정도로 힘들지는 않아요. 간단하게 생각하면 주말에 자유시간이 좀 생기기 때문에 고3때 만큼 힘들지 않죠.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시간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본인이 생각하기에 공부가 부족하다면 주말에도 공부를 해야하죠. 뿐만 아니라 과제가 바로 다음주에 제출이면 주말에도 열심히 과제해야죠.​

*노력하면 된다. 한국수능처럼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성적이 안 오르는 억울한 일이 안 일어난다.
한국은 상대평가라서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여러가지 변수로 인해 성적(등급)이 바뀝니다. 나아가 시험문제 자체가 ‘너희 한번 틀려봐라’라는 식이라 시험 시간은 부족한 경우가 많고 그래서 편법으로 문제를 빨리 풀어서 등급을 올리는 학생들이 많죠. 하지만 이곳의 시험은 2~3시간으로 넉넉한 시간 그리고 문제의 의도도 ‘너희 이 개념 아니? 그러면 이 문제 풀어볼래?’라는 식의 문제이기 때문에 열심히, 정확하고 자세하게 공부하면 모든 문제를 풀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곳의 수업은 굉장히 실용적이고 대학공부와의 연결성이 좋다.
한국은 상위 학교로 진학할 때 항상 과목간의 연결성이 떨어져서 괴리감이 느껴졌지만 이곳에서 배우는 내용은 거의 대부분이 대학에서 어떤게 필요한지 생각하고 만들어진 과정이기 때문에 수업을 다 배우고 나면 ‘매우 실용적인 수업이다’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특히 EAP_영어 수업이 매우 유용합니다. 에세이, 발표 등등 영어를 학문적 소통의 도구로 쓰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이죠.)​

*1학기초반에는 공부하는 데 공부 안하는 느낌이 너무 많이 든다.
고3 막판에 하루에 기출문제 한권 풀던 습관 가지고 있던 분들은 초반에 심각하게 불안할 겁니다. 하지만 이는 공부하는 방법의 변화이기 때문에 걱정 할 것 없고, 열심히 이해하고 필요한 부분 암기하고 기초에 충실하게 공부하고 적용할 줄 알면 되요. 문제 많이 풀 필요 없어요. 고3 때 문제 많이 풀고 나면 공부한 거 같은 기분 들던 습관 버리셔야합니다. 그리고 이 방법이 진짜 공부를 하는 겁니다.

과정중에 느낀 점을 쭈욱 쓰다 보니깐 정말 많이 썼네요. 제가 느낀 점을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이 느낄 것이고 이 과정에 대해 고민이신 분들 그리고 이제 막 시작하실 분들에게 모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이 과정 저는 정말로 좋았고 재밌었습니다.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한국교육에 대한 회의감, 이것이 진정 공부인가 등등 공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많이했던 저로서는 이곳의 공부는 진짜 공부를 하게 해주었고 그 공부는 저의 습관과 가치관에 부합했기에 스트레스 없이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고등학교때에 비하면... 정말 많이 없었습니다.) 과정을 이수할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스스로 궁금한 점이 생기면 끝장보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재미있게 공부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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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신입생모집 설명회 : 학사 12/26(목), 대학원 1/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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