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콜린 베일리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부총장 "창의성은 가르칠 수 없다" - 조선일보

2016.12.22

“창의성은 가르칠 수 없다”

영국에서 단일부지 대학으로 가장 넓은 캠퍼스를 갖고 있고, 전세계 160개국에서 온 약 38,0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맨체스터(Manchester) 대학교. 콜린 베일리(Colin Bailey) 부총장이 방한했다. <리더피아>는 지난 11월 1일 영국대학교연합(NCUK) 한국센터에서 콜린 베일리 부총장을 만나 맨체스터 대학이 추구하는 교육 철학과 가치,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실현시키고 있는지 대화를 나눴다.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비판적인 자세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제에 대한 해결 방안만을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확신을 갖고 넓은 시선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타인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설사 타 문화가 모국의 문화와 반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문제기반 학습(problem-based learning)과 질문기반 학습(inquiry-based learning)을 한다. 어떤 수학 문제를 공식을 통해 푸는 건 쉽지만,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문제를 던져주고 창의성을 끌어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모두는 창의성을 내면에 갖고 있고 그것을 밖으로 펼칠수록 자신감이 커진다. 목표는 학생들이 가진 잠재적인 능력을 모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009년부터 맨체스터 대학교 부총장으로 재직 중인 콜린 베일리(Colin Bailey) 교수는 현재 영국대학교연합(NCUK)의 이사장 직도 겸하고 있다. NCUK는 17개 영국대학교가 1987년에 설립한 비영리 교육재단으로 영국대학교 학사, 석사에 입학하기 위해 필요한 Foundation, Pre-Master 교육과정을 국제학생들이 자기 나라에서 임할 수 있도록 개발, 전 세계 13개국, 40개 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베일리 부총장은 구조 화재 공학(Structural & Fire engineering)의 세계적인 석학이자 최고 권위자로서 더 샤드(The Shard), 더 피너클(The pinnacle), 헤런 타워(Heron Tower) 등 런던의 독특한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고층 빌딩들의 화재 설계 자문을 담당했다. 2001년 911 테러에 의해 붕괴된,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 제7동 화재 붕괴 원인에 대한 구조 공학적 연구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또한 ‘베일리 화재 설계 방식(Bailey Fire Design Method)’ 등을 주제로 한 120여 편의 학술 기고문과 다수의 설계 관련 서적을 저술했으며, 가장 최근 출간된 서적은 약 20개국 2,500개의 관련 회사로 배포됐다. 다음은 콜린 베일리 부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유승용 <리더피아> 발행인(이하 ‘유승용’) : 우선 맨체스터 대학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바란다.

콜린 베일리(Colin Bailey) 맨체스터 대학교 부총장(이하 ‘콜린 베일리’) : 맨체스터 대학은 영국에서 가장 넓은 캠퍼스를 가졌으며 38,0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그 중 1만 명은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왔고, 160개 이상 국적의 학생들과 직원이 함께 하고 있다. 진정한 ‘국제적 캠퍼스’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아주 넓은 학문 영역을 다루고 있고 다양한 전공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학원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졸업생들은 다재다능해 전 세계 산업체에서도 높은 포지션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산업체가 요구하는 기술을 가르칠 뿐 아니라 가치 있는 인생을 사는 데 필요한 배움의 경험이 될 수 있는 커리큘럼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승용 : 특별히 맨체스터 대학 졸업생들은 어떤 강점을 지니고 있는가?

콜린 베일리 : 실제 기업들이 맨체스터 졸업생들은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사안을 현실적으로 다룰 수 있으며,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창의성이 풍부하다고 평가한다. 그런 점들이 우리 대학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얻을 수 있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배운 것들을 실제로 일하면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유승용: 창의성은 가르칠 수 없으나 환경은 제공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 환경이란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질문을 많이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콜린 베일리 : 정확하게 짚었다. 우리는 문제기반 학습(problem-based learning)과 질문기반 학습(inquiry-based learning)을 한다. 어떤 수학 문제를 공식을 통해 푸는 건 쉽지만,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문제를 던져주고 창의성을 끌어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모두는 창의성을 내면에 갖고 있고 그것을 밖으로 펼칠수록 자신감이 커진다. 목표는 학생들이 가진 잠재적인 능력을 모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유승용 : 마지막 질문이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리더십을 펼쳐야 하는가?

콜린 베일리 : 매사 선두에 서서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고 팀플레이에 능해야 한다.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격려하며 사람들이 함께 번영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좋은 리더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리더로서 내 역할이 불가능을 성취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설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환경이 한번 만들어지면 그 조직은 번영할 수 있다.

[인터뷰 전체보기 - 조선일보]

×

2025년 신입생모집 설명회 : 학사 12/7(토), 대학원 12/7(토)

XS
SM
MD
LG